구림면 소재지를 벗어나면 해발 400m의 산이 나타납니다.

함박산과 낮은 봉우리가 호위하듯 감싸고 있는 터.

전란도 피해갔다는 천하의 은둔처.

뒤에는 함박산, 앞에는 앞산, 옆에는 사뎅이가, 오른쪽에는 학껍데기 있는데요,

마을이 산으로 가려져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산이 많다보니 대부분의 전답이 계단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봄 두릅, 초여름 복분자, 가을 벼농사까지. 겨울이 오기 전까지도 농부들은 허리를 펼 틈이 없습니다.

약 400여 년 전, 전란 때 귀족들이 피난처로 삼았던 곳이라고 구전되어 온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마을 입구의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 안동권씨 만은공파의 재실까지 잘 갖추어져 있어 안동 권씨의 집성촌으로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학이 날아 고개를 넘어가는 형상으로 되어 있어 비학월현이란 말에서 따온 학현마을.

지금은 약 10가구 내외로 작은 마을입니다.

이것은 순창군 구림면 성곡리 학현마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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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창군농촌종합지원센터 농촌협약지원팀 김병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