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세파에서 나를 보호해줄 수 있는 영원한 힐링의 공간 l 순창 구림면 운곡마을

시원스럽게 펼쳐진 들판을 달리다 보면 깜빡 놓칠 지도 모릅니다.

도로를 건너 저수지 옆으로 난 고갯길을 오르면 산이 품은 듯, 산이 섬기는 듯 그제서야 드러나는 아늑한 터.

모진 세파를 통해 쉴 자리를 찾는다면 이곳이 제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을 입구에 가면 구림면의 미래를 책임지는 어린이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고갯길을 오르다 보면 숲이 우거진 저수지가 고요히 반기고, 다시 1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지붕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곳은 마치 구름 속에 있는 형상으로, 구름 속에 있는 마을이라고 불려왔습니다.

가구수는 13가구 정도로 작고 아담한 마을입니다.

하지만 운곡저수지는 예전엔 저수지 가운데 섬이 있을 정도로 컸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메꿔져서 없고 저수지도 1/3 크기로 작아졌지만 아직까지 주민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벗입니다.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마을의 우물은 그 쓰임이 많이 줄었지만, 이곳 주민들은 모두 어렸을 때는 이 물을 마시고, 씻기도 했고 정월대보름에 나오는 깨끗한 첫 물을 마시면 병이 낫는다고도 했답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아직도 지붕을 씌워 우물을 깨끗이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순창군 구림면 운남리 운곡마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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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순창군농촌종합지원센터 농촌협약지원팀 김병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