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럼] 대나무로 시작하는 소액 사업 - 풍산면 죽전 마을 현장포럼 마지막 (5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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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럼] 대나무로 시작하는 소액 사업 - 풍산면 죽전 마을 현장포럼 마지막 (5차)
풍산면의 죽전 마을은 젊은 사람들과 어르신들 간 소통이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아 이장님 이하 주민 대표분들께서는 마을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하셨습니다.
죽전 마을 회관 앞에는 정말 커다란 당산나무가 있고 아주 근사한 모정이 있어 한 폭의 그림같은 장면을 보여주지만, 모정의 높이가 높아 어르신들께서 실질적으로 이용하시기 어려워 거의 이용하시는 분이 없다고 합니다.
어르신들께서는 현장포럼 소액 사업 계획으로 마을 회관 앞 모정 정비 사업을 구상하셨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소액으로 모정을 리모델링하거나 재건축하기에는 어렵죠!
따라서 자문위원은 '왜 모정 정비를 하려고 하시는지'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또 질문합니다. 어떻게 보면 압박 질문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르신들께서 어떠한 니즈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숨은 욕구를 수면 위로 끌어냅니다.
마을회관이나 노인회관이 공간도 넓고 비를 피하거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하는데, 굳이 모정을 정비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결국 자문위원이 끌어낸 어르신들의 욕구는, 마을회관 앞 모정은 열려 있는 공간이고 모정에서 마을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또 모정에 모여있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옛날 그 때처럼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계획이 구체화 되자 이장님께서는 머릿속으로 계획이 선명하게 잡혀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거듭 젊은 사람들이 없어 일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해결 방법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르신들께서는 현장포럼을 하기 전까지는 마을의 무슨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을 시켜야 한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없고 있어도 외부로 일하러 나가기 때문에 일할 사람이 없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현장포럼을 통해서 공동체가 모여서 회의를 하는 과정에 어느정도 어색함을 버리게 되었으니, 계속해서 주민들을 모아 회의를 진행하시게 되면, 누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업무 분장이 잘 될 것입니다.
젊은이들에게 전부 시켜야 하는 일도 아니고, 이장님 포함 어르신들께서 전담하셔야 할 일도 아닙니다!
젊은이들이 각자의 일을 하느라 마을의 대소사에 참여할 수 없다면 어르신들께서 먼저 관심을 갖고 회의를 소집하시고, 주민 참여를 독려하시고, 모정을 재건축하는 것보다는 평상을 둔다는지의 소액 사업의 경험을 계속 쌓아서 마을에서 움직이는구나! 우리 마을도 공동체 활동이 있구나! 소액 사업 성공 경험을 계속해서 쌓아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업계획서'라는 단어를 보니, 무언가 상당히 어렵고 거창한 것으로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현장포럼을 통해서 마을 만들기라는 것이 큰 돈이 들거나 사람이 많이 필요한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셨습니다.
지금 당장 죽전 마을을 아예 새로운 마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마을 만들기 성공 경험으로 공동체 의식이 회복되는 죽전 마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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