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창고] 마을 역사책을 만들다! - 인계면 지산마을

마을의 소소한 일상을 담아 역사책으로 만들어드리는 우리동네 맞춤형 사업!

그 첫번째 역사책이 탄생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인계면 지산마을인데요.

주민들께 한 부씩 나눠드릴 수 있도록 지산마을 이장께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공동체를 기록하고 지키기 위한 인계면 지산마을의 노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각 읍·면을 모두 찾아다니며 배부하고 있습니다.

"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웃집 어르신의 거친 손마디와 깊은 주름살 사이에는 멀리 강 건너 마을에서 시집 오던 수줍던 날, 들에 새참 내 가다 낳았다던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들, 딸들을 기르던 날들, 이웃들과 한복 곱게 차려입고 나들이 가던 순간, 화사한 봄날 영산홍 꽃 앞에서 다정했던 돌아가신 부모님, 동네 좁은 돌담길을 율력으로 넓게 고치기도 했고 이제는 내 다 버려도 누가 안 주워갈 늙은 영감이 되어버렸지만 젊은 시절 남편과 새집을 짓고 기뻐햇던 시간들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새겨져 있습니다.

사진책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희미하게 흐려지는 좋은 시절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서 기쁘고 즐거운 현재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2022. 3. 인계면 지산마을 이장 이승철 -

" 최근 지방정부(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마을만들기 활동 가운데 마을 아카이브(기록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역사이래, 공공영역 중심의 기록은 제도와 예산을 들여 보존했으나, 마을과 마을주민의 기록은 외면되거나 무시되었고 개인 또는 모임 차원의 소소한 기록만 남아있습니다.

지방자치제도를 다시 시작한 지 30여년입니다. '풀뿌리 주민자치시대'라고 합니다. 주민과 마을에 대한 기록도 소중하게 다루자는 인식이 높아졌습니다.

우선, 순창군의 지원과 마을공동체의 협력을 받아, '우리마을 기억창고 … 지산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출간합니다.

지산마을 주민과 가족, 이웃 사람과 주민의 활동, 마을 공간 사진을 모아 책 한 권을 만들었습니다. 과거 모습을 보며 추억을 회상하시고, 마지 앉아 세월에 담긴 이야기도 나누시고, 고향 떠난 오랜 친구와 이웃 사람도 찾아보는 기회 되시길 바랍니다."

- 농촌종합지원센터 센터장 림양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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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카드뉴스 순창군농촌종합지원센터 농촌협약지원팀 김병준 팀장

축사 지산마을 이승철 이장, 농촌종합지원센터 림양호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