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마을 현장포럼을 진행하면서 우리 순창군농촌종합지원센터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마을 현장포럼은 정말 좋은 주민자치 활동이고, 또 주민들의 의지도 받쳐주셔야 성공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어렵게 진행되는 활동인데, 수 개월만 지나고 나면 주민들이 현장포럼을 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시는 경우가 많고, 또 했다는 것은 기억하더라도 '남는 것'이 없어 마을 자원을 찾고, 마을 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던 것이 지속적인 주민 자치 활동으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최초 계획과는 다르게 사업 중간에, '마을 현장포럼의 결과물로 보고서만 드릴 것이 아니라 시각화한 자료까지 같이 전달해드리자'라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힘을 얻어 실행까지 옮기게 되었습니다.

현장포럼을 진행하면서 놀랐던 것은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어르신들도 마을에 고인돌이 있었는지 몰랐고 현장포럼에서 다른 주민께 이야기를 듣고 알았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우리 활동가들은 생각했습니다. 우리 마을의 자원은 말로 구전되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여야 한다!

주민들께서 마을을 더 사랑하고 아낄 수 있도록 마을 자원 지도를 전부 제작해 드렸습니다. 마을 당 수 회에서 수십 회에 이르는 수정 작업을 거치고 장장 5개월 이상의 작업 기간이 소요되었지만, 현장의 반응을 살펴보니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우리 활동가들은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순창군농촌종합지원센터는 형식적인 사업이 아닌,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오래도록 여운을 줄 수 있는 마을 사업을 진행하겠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9개 마을에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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