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순창군농촌종합지원센터입니다.

우리 순창군농촌종합지원센터는 2022년 사업을 준비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2022년 사업으로 가장 먼저 시동을 거는 것은 '마을 자원조사'입니다. 마을 자원조사는 매 해 거듭해 오고 있으며 마을의 숨겨진 자원을 찾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공동체 자원, 인적 자원, 마을 주민의 요구사항, 갈등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창군농촌종합지원센터 활동가는 생각했습니다. '매해 최신화를 하며 자료를 더 단단하게 구축해오고 있지만, 자료를 쌓아놓기만 하면 큰 의미가 있을까? 이 자료를 순창의 주민들께 공개하였을 때 마을 주민들도 마을의 자원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될 것이고, 다른 마을에 사는 주민은 순창에 이런 소소하지만 소중한 자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어 애향심이 더욱 고취될 것이고, 출향민은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자료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2022년 사업을 구상하면서 주안점으로 두고 있는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시작은 창대하지만 그 끝은 미약해서는 안 될 것.

많은 사업이 첫 시작은 취지도 좋고, 잘 될 것처럼 기획이 되지만 끝내 유지보수가 되지 않아 지속성이 떨어지는 일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건물을 짓는 하드웨어 사업이라면 으리으리한 건물이 유령건물이 되어 우리 농촌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게 될 것이고, 마을 자원조사와 같은 소프트웨어 사업이라면 눈에 잘 보이지 않기에 무덤덤하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사업이 지속되지 않는 현상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발생할 것입니다.

- 담당자의 잦은 변경

- 기획할 때부터 보여주기식, 예산소진식의 사업을 기획

- 유지보수 하기에 큰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는 사업을 기획

2022년 마을 자원조사는 위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획 중입니다.

-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사업 수행 난이도를 평이하게 낮추고, 모두가 접근 가능한 네이버 블로그 등을 이용하여 공개하겠습니다.

- 2022년 마을 자원조사에서는 공개되는 마을의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한 마을 한 마을 내용 구성이 충실할 수 있도록 정보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마을 숫자를 늘리는 데 집중을 하면 인건비로 대부분의 비용이 소모될 것입니다. 하지만 자료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을 하면 추후 유지보수를 하는 데 있어서도 활동가들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면 됩니다.

○ 집단지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

마을 자원조사는 활동가의 역량 하나로 사업이 잘 수행되지 않습니다. 어떤 자원이 있는지 마을에 들어가보지 않으면 모르고, 또 주민들께 듣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순창군농촌종합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다른 사업들과 연계하여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겠습니다.

2021년 사업으로 예를 들자면, 과소화마을 문화·복지 지원 프로그램으로 마을에 들어갔을 때 행사만 진행하고 철수하는 것이 아닌 마을 주민들께 마을에 대해 여쭙고 자원을 조사하여 자료를 구축해 온라인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연계하겠습니다.

실제로 2021년 사업 현황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의 모든 사업을 단일 사업으로 종료하지 않고 다른 사업들과 연계시키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사업과 연계를 한다면 2023년부터 마을 자원조사 사업이 없어지더라도 자료는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추가할 수 있습니다.

* 위 사업은 현재 기획 중으로 실제 사업 착수 시 약간의 내용 변경은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아이디어 제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