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기억창고 지산마을' 책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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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기억창고 지산마을' 책자 발간
  • 정명조 객원기자
  • 승인 2022.05.25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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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록사업 책자 첫 발간, 5개 마을도 제작
우리마을 기억창고 지산마을 책자

순창군이 지원하고 순창군농촌종합지원센터에서 주관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마을의 모습과 이야기를 그대로 담은 책자를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다.

6개의 시범마을(인계 지산, 적성 강경, 풍산 두지, 복흥 하마, 금과 내동, 동계 주월)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첫 번째로 지산마을 책자가 완성됐다. 책자에는 마을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사진으로 담겨 있다. 마을소개로 시작하여 마을유적(지산사, 고인돌 3)과 마을풍경을 담았고 지금 거주하고 있는 가옥모습(24가구)이 실려 있다.

 

마을과 사람들 이야기담아

주민들이 제공한 옛 추억이 담긴 소중한 사진들도 실었다. 마을 주민들이 제공한 사진은 그 시절 내 모습 그리고 친구들 결혼회갑 할머니·할아버지와 손주 나 그리고 가족 즐거운 나들이 등으로 분류돼 있다. 마지막 장에는 농촌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한 2021년 마을 현장포럼 모습이 담겨 있다.

이승철 이장은 주민들이 마을 책자가 예쁘게 나왔다고 좋아하시다애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촌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순창 마을과 순창 사람들 이야기를 더 알차게 기록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나머지 마을 책자 작업에 더욱 매진할 뜻을 전했다

 

마을 기록사업에 관심 높아져

최근 지방정부(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마을만들기 활동 가운데 마을 아카이브(기록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역사이래, 공공영역 중심의 기록은 제도와 예산을 들여 보존했으나, 마을과 마을주민의 기록은 외면되었고 개인 또는 모임 차원의 소소한 기록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방자치제도를 다시 시작한 지 30여년, 주민과 마을에 대한 기록도 소중하게 다루자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마을 아카이브는 마을공동체와 관련된 공간적 역사를 기록하고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마을공동체의 정체성 발전과 시민의식을 고양한다. 마을 아카이브 자료는 생활사뿐만 아니라 건축, 미술, 음악 등 관련 예술 역사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고 마을의 물리적 환경과 같은 실무적 차원에서도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좋은 시절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

책 속에 이승철 이장은 이런 축사를 남았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웃집 어르신의 거친 손마디와 깊은 주름살 사이에는 멀리 강 건너 마을에서 시집오던 수줍던 날, 들에 새참 내 가다 낳았다던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들, 딸들을 기르던 날들, 이웃들과 한복 곱게 차려입고 나들이 가던 순간, 화사한 봄날 영산홍 꽃 앞에서 다정했던 돌아가신 부모님, 동네 좁은 돌담길을 울력으로 넓게 고치기도 했고 이제는 내다 버려도 누가 안 주워갈 늙은 영감이 되어 버렸지만 젊은 시절의 남편과 새집을 짓고 기뻐했던 시간들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새겨져 있습니다. 사진책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희미하게 흐려지는 좋은 시절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나서 기쁘고 즐거운 현재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중략)”

지산마을 책자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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